본문 바로가기

wedding/date snap

하나. 인사동


백화점 바비브라운 매장에서 무료 메이크업 쿠폰을 썼다.

그리고 동네 미용실에서 드라이를 해달라고 했다.

딱히 하루에 20만원짜리 메이크업을 받는다고 머가 그리 달라질까 싶기도 했고,

소박한 옷에 비해 화려한 머리나 화장이 안어울리면 어쩌나 걱정도 되서..


고르고 골랐지만 거기서 거기인 흰 원피스와 분홍가디건..

그리고 오빠는 늘 입곤했던 파란색 폴로티셔츠..

우리는 익숙하고 무난하고 평소대로 편한 옷을 입고 하루를 담기로 했다.


초록이 가득한 6월 초

우리는 어색하게 첫 셔터소리에 미소를 지었다.


결혼까지 하기로 맘먹은 사람인데도 

얼굴을 마주보고 미소를 짓는게 어찌나 낯설던지..


푸르름이 가득한 여름..

그해 여름 햇살보다 더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으로

첫 삼청동 길을 걸었다.








'wedding > date sna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셋. 삼청동  (0) 2014.06.06
둘. 북촌 한옥 마을  (0) 2014.06.06
웨딩 촬영에 관한 고민  (0) 201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