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M 12:00 식장 도착 우리의 부케, 부토니아는 히야신스꽃말은 사랑하는 행복,겸손하고 영원한 사랑. 다른꽃과 고민하다가 꽃말이 너무 이뻐서선택했는데 향이 진해서 좋았다. 지금도 히야신스의 짙은 향을 맡으면그 가을날 우리의 결혼이 떠오르니까. 스튜디오 촬영을 하지 않은 까닭에그 날 드레스는 사실 나의 첫 실전(?) 드레스였다. 그걸 알아주신 스냅작가님은이리저리 여러 사진을 찍어주셨다. 신부 대기실..찰나의 순간순간들이 아직도 떠오른다. 더보기
AM 08:30 메이크업, 준비. 이른 아침 오빠는 차를 몰고 집 앞으로 왔다. "하~ 드디어 오늘이다 그치?" 둘은 마주보면서 묘하게 웃었다. 기나긴 결혼준비의 여정이 끝난다는 사실과,결혼을 한다는 설렘, 여행을 간다는 기쁨이 맞물리면서도이제 정말 새로운 인생의 막이 오른다는 느낌에한 편으로 기분이 묘했다. 날은 더없이 맑고 좋은 가을날이었다. 메이크업을 받고, 턱시도를 준비하고..드레스를 입고..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머쓱하게 웃고,사진에 담고..하나하나 꼭 담아두려고,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평생에 한 번 뿐인 가장 예쁜 가을날이 될테니까 :) 우리 결혼하러 갑니다. 더보기
셋. 삼청동 마지막을 장식했던 우리의 삼청동 :) 오빠는 삼청동으로 옮기면서 남방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물론 나도 다른 옷을 준비안한건 아니었지만 날이 너무 더웠고 , 신부가 갈아입기란 만만치 않아서 그냥 한 옷으로 입겠다고 했다. '어느 신랑이 웨딩촬영에서 신부보다 많은 옷을 입을까..'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둘은 피식 웃었다. 서로를 마주 바라보기! :) 마지막이라 그런가 꽤 자연스러운 모습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가운데 사진:) (내코가 약간 매부리코마냥 살짝 눌렸다는 것은 비밀..) 좋은 날 좋은 곳 좋은 추억 좋은 사진.. 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