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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북촌 한옥 마을 차로 옮긴 삼청동.. 휴일인지라 사람도 많고 주차도 힘들었지만, 사진엔 그런 내색을 담아선 안된다는 일념으로 우리는 카메라 앞에서 웃었다. 날은 더웠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부끄러웠지만 한국적인 풍경이 좋았고 한번쯤 데이트로 다시 오자고 생각하게 되는 곳이었다. 이제 조금은 나아진 듯한(?) 마주보며 웃기 어느 가게앞 마주 보는 우리 :) 사랑해!! 행복하자 :) 더보기
하나. 인사동 백화점 바비브라운 매장에서 무료 메이크업 쿠폰을 썼다. 그리고 동네 미용실에서 드라이를 해달라고 했다. 딱히 하루에 20만원짜리 메이크업을 받는다고 머가 그리 달라질까 싶기도 했고, 소박한 옷에 비해 화려한 머리나 화장이 안어울리면 어쩌나 걱정도 되서.. 고르고 골랐지만 거기서 거기인 흰 원피스와 분홍가디건.. 그리고 오빠는 늘 입곤했던 파란색 폴로티셔츠.. 우리는 익숙하고 무난하고 평소대로 편한 옷을 입고 하루를 담기로 했다. 초록이 가득한 6월 초 우리는 어색하게 첫 셔터소리에 미소를 지었다. 결혼까지 하기로 맘먹은 사람인데도 얼굴을 마주보고 미소를 짓는게 어찌나 낯설던지.. 푸르름이 가득한 여름.. 그해 여름 햇살보다 더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으로 첫 삼청동 길을 걸었다. 더보기
웨딩 촬영에 관한 고민 어디서 해야할까..? 장소는? 그리고 업체는?? 결혼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초반 데이트 스냅은 내게 최대의 난제였다. 일단 남들에게 제일 많이 보여지는 부분이었고, 어떤 이들에게는 내결혼이 이 몇장의 사진으로 요약될 것 같고, 어쩌면 결혼식 당일보다 웨딩사진으로 날 기억할 것 같아서 .. 하지만, 평소 결혼에 대한 어마무시한 관심이 있지 않은 한, 결혼은 줄곧 남의 나라, 남의 고민 이야기여 왔었기에, 사실 나같은 사람에게 "하고 싶은 결혼"에 대한 정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정의가 없었다고 해서 멋진 결혼을 하고 싶다는 욕심마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소박한 작은 결혼을 꿈꾸는 듯 하면서도 이런저런 것들에 관심은 가게 되고, 그러다 판이 커지는 거 같은 불안감이 찾아오며, 내가 원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