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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날들

(+227) 보일러를 껐다. 아이의 피부에는 22도의 온도가 좋다고 했다.아무리 환기를 해도 우리집은 24도..그래도 열어두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시원한 가을 바람이 집안을 채워주었다.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다 !!! 오랜만에 공기청정기도 가동했다.떨어진 습도가 가을이 다가왔음을 실감케했다. 짜증이 많은 우리 아기가 어찌하면 떼쓰지 않고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을까..어디에서부터 단추를 채워야할까.. 매일매일의 하루는 비슷한 질문들로 시작한다.어설프게 들어본 이런저런 놀이도 해줘보고 내맘대로 놀아주기도 하고 그런다.. 11월 복직을 앞둔 언니가 놀러오라고 연락이 왔다.아이와의 시간이 문득 얼마 남지 않았는가 싶어서 착잡하다.10월 날은 좋으나 어느것하나 정해지지 않고 해결되지 않아서 서툰.. 육아의 게으름뱅이언덕 같은 한달이다. 더보기
(+225) 밀당 "어머 수업 끝나니 울음을 멈추네""수업 끝나니 웃네 까꿍~" 엄마들이 안고 있는 어깨 넘어의 아이를 보면서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다.그렇다..수업이 끝나자 아이는 마법처럼 울음을 멈추었다. 오늘.. 우준이는 문화센터에서 수업 내내 울었다.안아도 울고 앉혀도 울고 들어도 울고 세워도 울고 어쩜 그렇게 우는지 ...졸린건지 배고픈건지 문센이 싫은건지...문센 끝나고 밥먹기도 험난하겠구나.. 싶었는데 울다 지친건지 아니면 졸린거였는지 아이는 유모차를 흔들어주니 잠이 들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실때도 잠시 깨서 놀다가 자다가를 반복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하고 했다. 종잡을수가 없는 아이 ...다음주는 좀더 일찍가서 천천히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하나 고민이다. 더보기
(+224) 2주 2주가 흘렀다. 참으로 비슷한 하루하루, 다를게 없는 시간들이지만 많은 변화가, 많은 도전이 있었던 시간이기도 하다. 1.아이와 1박2일 외박 여행을 다녀왔다가까운 곤지암 리조트였지만 우리에겐 큰 결심히 필요했다.여행은 다녀왔지만 여전히 외박은 두렵다.이또한 점점 나아지리라고 믿고 또 믿는 수밖에.. 2.그리고, 아이를 낳은지 7개월이 되어서야 나는 비로소 나만의 소소한 시간이 생겼다.아침이면 유모차를 끌고 근처 카페를 향했고 아이는 유모차에서 잠이들어 커피한잔 할 정도의 시간을 주곤 했다. '아 꿈만 같다.'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이러한 생각을 줄곧 했다.동네에 이디야 안 카운터 앞 자리는 아침에 텅빈 가게 안에서 아이와 나와의 자리가 되었다. 3.그렇게 2주 지났고 날씨는 확연히 차가워졌다.겨울이 다.. 더보기
(+211) 문센농띵이 화요일은 문센데이이자 엄마들이 숨통트는 날~ 소진이를 만나는날인데 왠걸...비는 오고애는 자고.똥은 안쌌다. 갈것인가 .. 말 것인가.. 야심차게 밖에서 길게 노려고 다짐했던 터라...하나하나의 상황이 크나큰 심호흡을 필요로 하는데 한번에 몰아서 연출되고 있었다. 결국 문센은 패스..다행히 문센이 끝나갈 무렵인 12시쯤꼭 마치 문센가기 싫었던 아이처럼 일어나 최상의 컨디션을 선사하며 우려했던 똥을 해결해줌.. 하 ~ 날씨까지 멈춰주면 금상첨화겠지만세가지 악재가 하나로 줄었으니일단 한번 나가보기로.. 푹 잔터라 밖에서 찡찡대긴 했지만그래도 엄마들의 터진 수다를 막을 수는 없었다. 9시에 재워보라는 이야기중기 쌀가루(덜갈아진걸) 팔더라는 이야기새로운 떡뻥과의 만남 이런 매일 같은 육아를 주제로 다양한 들은 .. 더보기
(+210) 드디어 전진! 더할나위 없이 순탄한 하루 ~ 아침에 일어나 이유식을 먹고, 유모차를 끌고 나가서 산책을 했다.산책 중 잠이 들어서 운동할 겸 걷고 또 걸었다.푹 자고 일어날 무렵 외할머니 방문! 바닥에서 몸을 비틀어대며어색하게나마 전진했다.전진한건 둘째 치고엎드려서 한참을 놀아주었다.소리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주기도 하고.. 그뿐인가? 아주아주 미약하게나마 보행기에서도 전진!! 키우다 보면 유난히 힘든날이 있듯오늘같이 순한 날도 있나보다.더없이 고맙고 더없이 이뻤던 날 > 오늘의 기록- 시금치닭고기미음 120ml먹음(엄청흘림) / 소고기브로컬리미음 120ml- 엎드려 장시간 놀아준날!! 보행기도 전진한날- 목욕도 선방!- 떡뻥을 보다 야무지게 먹기 시작 더보기
(+209) 야무진 손길 아이의 손놀림이 조금씩 정교해지는 듯 싶다.물론 아직은 입부터 갖다 대려 하지만떡뻥을 손으로 집어 야무지게 입에 넣었다. 24시간 붙어있다시피해도아이는 어느순간 불쑥 큰다.목을 가눌때도, 뒤집을때도아이는 불쑥 크는 느낌을 주곤 했다. 매트위에서 몸부림을 치면서 전진하는 것도이제 조금씩 속도를 낸다.(물론 아직 어마무시하게 짜증낸다.)그리고 떡뻥도 야무지게 잡아 입에다가 넣는다.. 아이가 자꾸 자라는 것이 어딘지 뭉클하면서흘러가는 순간순간들이 손안에 움켜쥔 모래들 같아서 아쉽다. 무얼하고 놀아주어야할까.... > 오늘의 기록- 시금치닭고기미음 80ml / 소고기브로컬리미음 120ml 먹음 (소고기브로컬리는 20ml는 흘린듯..) -> 이럴꺼면 BLW할판..- 떡뻥을 야무지게 입에 넣음- 아빠와 산책 (엄마.. 더보기
(+208) 어린이집 설명회 아이 아빠 회사의 어린이집 설명회를 갔다.우리회사랑 같은 푸르니 보육재단 관할이었다.만0세반이 생겼다기에 들어갈수 있는 아이가 모두 지원한다는 계산하에 경조사게시판을 살펴 경쟁률을 보니 3:1..맞벌이라 우선순위가 높기는 한데..매리티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이가 아침9시부터 저녁6시까지 잘 버틸 수 있을까?되기만을 바라면서도 마음이 복잡했던 하루 집에 오는 길 우준이를 태우고 동네를 거닐었다.심란해하면서도 하나씩 준비해가고 있다. > 오늘의 기록- 오후 이유식을 건너뜀 (미안.. 엄마 주차하느라)- 오전 소고기 브로컬리미음 다먹음(엄청 산만하게 주의를 끌어서 먹인건 함정)- 차로 동네를 한바퀴 돌아봄! (아이를 태우고 돌다니 나혼자 감격)- 목욕하며 간만에 안울었다(이게왠기적)- 아이가 자꾸 .. 더보기
(+207) 금요일 또 한주가 지났다.어떻게 지난건지 도무지 모르겠네.. 오늘은 정말 열심히 놀아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아이와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엔 산책을 했고산책하는 중 유모차에서 잠들어서 소진이랑 수다도 떨었다. 하루가 시작했다고 만세하며 좋아하고 이런저런 율동도 하고 팔운동동하고 기는 운동도 하고 ~ 책도 보고~ 하지만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투지를 장전했는지오후는 폭풍 찡찡눕혀도 울고 안아도 울고 하도 찡찡대서 왤케 찡찡대냐며 눕히고 계속 말로 달래려고 했더니 강그러지게 울기를 선보였다. 하는 수 없이 안았더니 이내 잠이 들었다..밀려오는 미안함...너무 곤히 내내 푹 자서 저녁 이유식도 늦게 먹게 되었다. 종잡을수 없네.. 조금만 더 놀아줄껄... > 오늘의 기록- 등씻길때 조금 울었으나 나름 대로 얌전- 소고기배미음.. 더보기
(+206) 손을 쓰면 좋겠다. 아가...나의 예쁜 아가야..어째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얼굴을 바닥에 부비는 거니..나는 아까워서 손조차 함부로 대지도 못하고 볼도 마음껏 못 부비는데 나의 어깨, 바닥 매트위를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부벼대는 거니 ㅠㅠ엄.마.속.상.해.. 아이의 배밀이 짜증이 여전한 가운데 침독도 다시 스멀스멀 심해지고 있다.산넘어 산.. 나는 입 안에 혓바늘은 돋았고아이와 어떻게 놀아주어야할지는 점점더 모르겠어서 고민이 크다. 더 힘들어진다고들 하지만어서 아이가 앉고 기면 좋겠다.얼굴을 부비지 않고 앉아서 작은 공이라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놀게..(사실 나는 더 힘들어질것도 없이 안아서 놀아주고 있어서 과연 더 힘들지 모르겠다..) 그래도 200일이라고 축하한지도 일주일이 지났다..곧 앉을꺼고 곧 길꺼다.. 그럼 .. 더보기
(+205) 벌써 2년 벌써 2년이 되었다.남편과 내가 손을 잡고 식장을 걸어가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시간은 2년이 흘렀고우리의 옆에는 200일이 갓지난 아이가 있다. 한가롭게 영화 한편 보고 동네를 거닐고저녁이면 맥주한잔을 하며 영화를 보고주말이면 실컷 낮잠을 자던 여유는 이제 없지만우리는 아이가 잠시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수다스러워졌고우리의 일상은 지루함이 사라졌다. 어쩌면 우리 둘의 결혼 생활중 가장 바쁜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것이겠지..친정부모님의 배려로 아이를 두고 동네 삼겹살집에서 소주를 한잔했다.얼마만인지.. 우리둘.. 그리고 우준이오래도록 웃으면 좋겠다.행복하자 우리. > 오늘의 기록- 보행기에 다리들고 끌고 다니는것, 푸쉬업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음- 닭고기단호박양파미음120ml / 소고기 배미음 120ml-.. 더보기